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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독후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이문열 작가의 작품으로 1987년도 작품이다.

나는 맨처음 이 작품을 읽었던것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확실한지는 기억이 잘 나질않고 여튼 요새도 수업시간에 이 작품을 배우는지는 전혀 알수없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나한테는 굉장히 감명깊었었고,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학생이였을 그당시와 또 지금 느끼는 생각이 달라지니 참 깊이있는 작품이라 느껴진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 영웅하면 요즘 잘나가시는 오X와치의 솔저76형님은 아니다. 

농담이였고, 줄거리를 소개해보자면, 주인공인 한병태가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 아버지의 직장일로 인해 시골로 전학오게된다.

그 학교 5학년 2반으로 전학오게 되는데 그 반에는 만년 반장을 맡고 있는 엄석대가 있었고, 그는 싸움이면 싸움, 공부면 공부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반장이였다.

그는 새로 전학온 주인공에게나 아이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시험때는 컨닝을 하는등,  이에 부조리를 느끼는 엄석대와 병태는 자존심 싸움을 하게 된다.

서울에서 모범생이였던 병태는 엄석대의 부조리함을 느끼고 그를 꺾기 위해서 갖가지 노력을 하지만 이미 반 전체 아이들은 엄석대를 추종하고 있었고, 오히려 반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각종 수치를 당하는 등 피해만 입고, 상황을 뒤집으려 했던 그의 의지만 점점 꺾이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그반의 담임은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반장인 석대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맞기기 때문에 병태의 저항은 무기력해져갔다.

결국 병태는 저항을 포기하고 석대에게 굴복하고 만다. 그리고 병태는 결국 엄석대의 밑으로 들어가 싸움도 하고, 엄석대의 컨닝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그의 총애를 받는 2인자로 올라 권력을 맛본다.


다음 해에 새로운 선생님이 담임에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 그는 엄석대의 위치를 눈치채고 다 같은 구이고 높이차이는 없다 라는식으로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좋은 가르침을 주지만 먹혀들지는 않다가, 결국 엄석대의 몇년간 전교1등이라는 높은 성적이 조작된 사실을 알아 차리게 되면서 상황이 바뀌게 된다. 석대를 혹독하게 처벌하고, 다른 동참한 아이들도 처벌하기에 이른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은 그동안 석대가 행한 비행과 부조리를 고발하지만, 주인공인 병태는 끝까지 침묵한다. 결국 석대는 그다음에 교실을 뛰쳐나가고 다시는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 이후의 내용은 책마다 조금씩 다르고 영화로 나온 것에도 또 다르고 하다.

엄석대가 교실에 불을 지르고 끝나는 것도 있고, 병태와 석대가 커서 병태는 대기업에 취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범죄자로 잡히는 석대를 보는 것도 있고, 그냥 나중에 대학생이 된 병태가 석대를 회상하는 것도 있고, 다양하다.


중요한 내용은 저 학창시절의 내용이니 뭐 후반부는 딱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은 민주주의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독재자인 엄석대에게서 국민들인 아이들이 벗어나게 되는것이다.

근데 그것이 또다른 강압적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선생에게서 일어졌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그는 또다른 독재자가 아닌가라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강력한 제 3자인 선생님이 그동안의 독재자 였던 엄색대의 비리를 통해 그리고 강력한 체벌로 엄석대를 굴복시키자 엄석대가 가지고 있었던 강력한 힘, 높은성적들이 꺾여 아무것도 아니게 되자 그제서야 그를 물어뜯는아이들이야 말로 선한존재라고 할 수있는가? 오히려 더 비열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교실을 통해서 사회의 현상을 축소하여 소설로 표현했다는게 참 대단하다. 

하지만 우리들도 인생을 살다보면 그런 말들을 많이 듣고 많이 느끼게 된다.

학생일때는 교실, 학교가 남자들이라면 군대생활이 또 그렇고, 직장인이 되면 직장생활이 또 그렇고, 집단 생활은 계속될 수 밖에 없고, 그사이에 우리는 부조리를 느끼게도 되고,

자신이 그런 부조리를 당했을 때 침묵하였는가 맞서 싸웠는가 아니면 저 학생들처럼 이중적으로 생활했는가 한번쯤은 생각해볼 수 있는 훌륭한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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